교육부는 20일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에 앞서 ‘영유아학교’(가칭) 시범학교 152곳(유치원 68곳·어린이집 84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국 유치원·어린이집 총 3만7395곳 중 0.4% 수준이다. 교사가 적어 어려움을 겪는 사립 유치원(60곳)이 시범학교 중 가장 많았다. 특수학급이 있는 유치원 4곳과 장애통합어린이집 4곳, 장애전문어린이집 3곳도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시범학교는 9월부터 운영된다.
교육부는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을 통해 유치원·어린이집 통합 전, 교사와 학부모의 관심이 높고 우선 추진할 수 있는 과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영유아학교 시범학교에서 충분한 운영시간 보장, 교사 대 영유아 수 적정화, 수요 맞춤 교육·보육 프로그램 강화, 교사의 전문성·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교육부는 시범학교에서 교사 1명이 담당하는 영유아 수를 0세반은 2명, 3세반은 13명, 4세반은 15명, 5세반은 18명으로 줄인다. ‘교사 대 영유아 비율’이 이를 초과하면 추가 교사를 배치하도록 지원한다.
영유아학교 시범학교는 기본 운영시간 8시간에 학부모의 수요가 있을 경우 아침·저녁 돌봄 4시간을 보장한다. 교사들이 연수 인스타 좋아요 구매 등에 참여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도 개선한다. 정규시간 외 연장 과정을 전담하는 교사가 없는 경우에는 전담교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부가 제시한 시범학교 추진 과제 예시를 보면 교사 부담을 덜고 교사를 충원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교육부는 ‘아침·저녁 돌봄 전담인력을 별도로 채용해 담임교사의 연구시간을 확보하고 교육 질 향상 도모’ ‘연장 과정 교사를 추가 배치해 방과후 과정 교사의 수업시간 변경, 연구시간 확보’ 등을 예시했다.
각 지역별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도 시범학교에 도입된다. 부산은 유치원·어린이집 상호 정보 공유와 소통을 위한 ‘유보이음 관계망(네트워크)’을 운영한다. 대전은 유아교육진흥원과 연계해 관내 유치원·어린이집 유아 대상 주말 가족 실내 체험, 찾아가는 공연형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등 영유아 체험활동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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